쇼핑의 행복

"Kurzweil KA120" 커즈와일 KA120 디지털 피아노 후기

핑크돼지* 2020. 11. 13. 21:50

안녕하세요.

맛집 블로거지만..

오늘은 피아노 후기를 한번 올려보려고 합니다.

 

사실 계속 주택가에 살았었고

집에 어쿠스틱 피아노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파트로 이사를 오게 되면서

소음 때문에 칠 수도 없을뿐더러

집이 더 좁아져서

놓을 자리도 마땅치 않았습니다.

 

거의 15년 동안 제 삶의 일부였던

피아노를 버리자니

선뜻 마음이 안 잡히더라고요.

정말 1년 넘게 

버리라는 가족들을

외면해 버린 채

혼자 고집부리고 있다가

결국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피아노를 안쳐서

몰랐던 사실인데

마지막으로 치려고 

그동안 모았던 악보들을 찾는데

통째로 없는 거예요. ㅜㅜ

이사하면서 다른 책들이랑 같이 버린 것 같더라고요.

 

설마 설마 하면서 

창고랑 옷장까지 다 뒤졌는데

없어진 걸 알고

엄청 울었습니다.

 

초등학생 때부터 

한 장 한 장 모았던

소중한 악보 파일들이

통째로 사라지니까

너무 속상하더라고요.

 

 

피아노 버리던 날에는

더 많이 울었습니다.

 

아무튼,, 저의 긴 서사는 여기까지입니다.

 

그렇게 잊고 살던 중에

이마트 트레이더스 명지점에

엄마랑 장을 보러 갔는데

 

트레이더스 1주년 기념으로

영창 뮤직 악기 행사를 하는 걸 발견했습니다.

 

출처 : http://www.busanpiano.com/market/board/board_read.php?index_no=18582&bbs_no=5&page=1&mart_id=piano_shop&keyset=&searchword=#1

 

 

그래서 피아노들을 쭉 훑어보게 되었습니다.

눈이 뒤집히더라고요.ㅋㅋ

 

 

전자 피아노는 헤드폰을 쓰고 칠 수 있더라고요.

아파트에서도 마음껏 칠 수 있는 거죠. ㅠㅠ

 

전시되어 있던 모습입니다.

 

가격 할인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

더 좋았던 건 의자, 피아노 가방, 피아노 받침대, 

헤드폰, 페달 모두 포함된 금액이더라고요.

 

진짜 눈 딱 감고 

엄마 졸랐어요.

피아노 너무 갖고 싶다고 사달라고요..

 

ㅠㅠ엄마가 

한곡 치면 사주신다고 하더라고요.

안친 지 너무 오래돼서

기억나는 게 별로 없었지만

기억을 되짚어서 

꾸역꾸역 쳤습니다.

 

그러고 얻어냈습니다. ㅜㅜ

진짜 효도하면서 살아야죠.

정말 고마웠습니다.

엄마 고마워요 ♥ㅎㅎ

 


자, 이걸 산 날이 목요일인가 금요일이었는데

택배가

주말 지나서 

다음 주 화요일에 온다고 하시더라고요.

 

정말 말도 안 되게

주말이 빨리 가기만을 바랐습니다.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화요일에 드디어 택배가 왔습니다.

 

조금 무거웠지만

충분히 들 수 있는 무게였습니다.

 

정말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좋았습니다.ㅜㅜ

 

또 다른 택배 상자에는

피아노 받침대와 의자, 

피아노 가방이 들어 있었습니다.

 

받침대를 펴서 피아노를 올린 모습입니다.

 

의자입니다.

 

헤드폰은 바로 찾기 쉽고, 악보 받침대는 피아노 밑에, 

박스에 딱 붙어 있습니다.

 

페달과 전기선은 첫 포장 사진의

스티로폼 오른쪽 측면에 끼워져 있습니다.

 

혹시 찾기 어려운 분들이 있을 까 봐요. ㅎㅎ

 

모두 설치한 모습입니다.

 

끼워져 있던 종이를 뺐습니다. 흐뭇~하더라고요.ㅎㅎ

비닐도 쭉 떼는데

ㅎㅎㅎ

입이 귀에서 내려오지가 않았습니다.ㅎㅋㅎㅋ

안내 책자에 녹음하는 방법 등 여러 가지 기능 설명이

참 잘 되어있더라고요.

멜로디 여러 개를 녹음할 수 있어서

혼자서 재밌게 칠 수 있었어요.

 

이렇게 악보를 올린 모습입니다.

아이패드에 악보를 다운로드하여서 한번 올려봤어요.

 

 

 

짧게 친 영상입니다.

ㅎㅎ

 잘 치진 않지만 소리 한번 들어보세요!

 

KA120은 교육 곡이 내장되어 있습니다.

무려 125개나 있다고 합니다. 

연습하기 좋은 기능인 것 같더라고요!

 

13.8kg으로 디지털 피아노 중에서도

가벼운 편이라고 하네요!

 

헤드폰도 두 개 꽂을 수 있습니다.

핸드폰도 연결할 수 있어서

녹음한 파일을 핸드폰으로 전송할 수 있어요.

너무 좋지 않나요?ㅎㅎ

 

사용법도 정말 간단한데

코드 하나만 연결하면 되고

나머지 하나는 페달 사진입니다.

 

마트에서 찍어둔 사진입니다.

나중에 혼자 설치할 때 대비해서 

찍어가라고 하셨어요.

ㅎㅎ

 


저는 그냥 취미로 치는

정도거든요

제가 피아노 전문가가 아니라서 잘은 모르겠지만

기능도 많고,

제 생각에 타건감도 묵직하니 좋아서

굉장히 마음에 듭니다.

 

새 피아노를 처음 딱 칠 때

너무 설렜어요.

마치 처음 피아노 칠 때의 공기가

떠올랐던 것 같아요.

 

 

엄마가

그동안 얼마나 치고 싶었냐고

피아노 포기했을 때

너무 미안했고 고마웠고

하나 사주고 싶었었다고

스트레스 풀고 실컷 치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너무 감동받아서..

또 울 뻔했어요.ㅠㅠ

저희 엄마 짱이죠? ㅎㅎ

 

아무튼 여기까지 

부족한 저의 후기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영창 피아노 홈페이지에

후기를 남기면 피아노 덮개를 서비스로 주십니다.ㅎㅎ

피아노 살 때 약속하셨는데

정말로 보내주셔서

추가 글을 올리려고 합니다.

 

짜안 

이렇게 왔는데

뭔가 있어보이지 않나요?ㅎㅎ

 

덮개 오기 전까지 

집에 있는 목도리를 사용했었는데..

 

피아노 덮개

이렇게 고급진 피아노 덮개가 왔습니다.

너무너무 좋아요!!

ㅎㅎㅎ

 

그리고 요아이가 같이 들어있었는데

피아노 덮개를 고정하는건지...

어떻게 쓰는지 몰라서

검색을 해보았는데요.

 

악보 고정밴드

덮개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악보 고정 밴드였습니다.

이런게 있는지 몰랐어요.

너무 좋습니다.

고정 잘 안되는 책들이 많은데

앞으로 애용할 것 같습니다.

 

약속한대로

보내주신 HDC영창! 감사합니다.ㅎㅎ